서로 사랑하십시오

2009. 2. 23. 12:05사색의 향기

우리 안의 벽
우리 밖의 벽
그 벽을 그토록
허물고 싶어 하던 당신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이 땅엔 아직도
싸움과 폭력,
미움이 가득 차 있건만

봄이 오는 이 대지에
속삭이는 당신의 귓속말

사랑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그리고 용서하라

- 법정스님, '김수환 추기경을 떠나보내며'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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