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는 말 속에 스민 의미

2008. 8. 21. 09:23사색의 향기

'우리'라는 말 속에 스민 의미


네 살 난 딸아이가 듣는 동요 CD에
'작은 세상'이라는 노래가 있다.
아름다운 곡조와 심오한 가사라 참 좋아하는데
듣고 있다 보면 가슴에 물방울이 맺히는 노래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작고 작은 세상인가.
그런데 우리는 그 작은 땅에 수많은 선을 긋고
우리가 아닌 너와 나가 되어 싸우며 산다.

싸움이라는 것은 항상 승자와 패자가 있는 법이고,
그 승패에 따라 정당성과 명분도 바뀐다.
우열이 갈리고,
승리한 쪽의 역사만이 올바른 것이 되기도 한다.
종족이나 문화나, 작게는 개개인의 인격이나 취향 등은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성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렇게 여기며 살아왔다.
이제부터라도 편협한 생각을 바꿀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장정윤 님, '좋은 책 이벤트'에서 -

우리 나라, 우리 동네, 우리 가족 등
우리는 '우리'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와 나로 마음이 갈릴 때가 많습니다.
'우리'라는 말 속에 스민 의미처럼
서로 한마음으로 묶여야 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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