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비라도 내려주니...

2013. 8. 10. 08:06Small-talk

 

 

 

아침부터 밀려오는 짜증을 삼키지 못하고 입밖으로 던졌더니

받은 짜증을 고스란히 내게 던진다.  

짜증의 이유를 모르는 상황에서 남의 짜증을 들으면 당연히 심기가 불편해 지는게 맞겠지만

그래도 그 이유를 들었으면, 짜증이 날만도 할 상황이라면

짜증을 뱉어내는 나를 이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이건 내 생각이었다.

 

내 짜증으로 발동된 본인의 짜증은...

그 합당한 이유 앞에서도 멈출 수 없는거다.

 

다시 극단적인 표현이 시작된다.

또 달아오르는 감정을 제지하지 못하고

이성으로 걸러지지 않은 감정적인 말을 마구 뱉어낸다.

 

그만하자....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그만....

 

냉장고 냉기가 가득한 마룻바닥을 보며

답답한 마음 가라앉히기 힘들었는데

정말 갑자기 시작된 빗줄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돌려 놓고 있다.

 

2013. 8. 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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