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talk(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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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변화되었으면 좋으련만...
체벌과 교육과의 관계... 항상 머릿 속에 갈등으로 남는 오래 묵은 과제다. 더러는 체벌의 필요성 유무를 떠나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가가 더 궁금해질 때도 있다. 체벌이 금지라는 강력한 명령?에 의해 이제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아주 작은 기대를 마음 속에 품고 시작한 2011..... 익숙했던 것을 제한하는데서 오는 부작용인가, 올 해로 4년째를 맡아오는 3학년 아이들이 너무 너무 힘들다. 예전에도 가졌던 질문...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이게 또 생각난다. 그게 언제더라... 3년 전, 아니 2년 전같은데, 우리 학교에 영국에서 공부를 잠시 하고 들어온 아이가 한 명 있었다. 이 동네는 비교적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는, 아니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은 가정이 많아 외국에..
2011.09.01 -
어머니 두번째 수술 하는 날...
수술 전에는 힘들어 하실 거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해지고 수술 후에는 힘들어 하시는 거 보니 마음이 답답~해진다. 푹푹 찌는 더운 날의 연속이더니 오늘은 잔뜩 흐려져 있다가 어머니가 수술을 마친 후부터 무거워진 구름들이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그나마 시원한 풍경에 마음은 가벼워지네....
2011.07.27 -
흙도 거부하는 빗물...
며칠 많은 양의 비가 쏟아 내리고 있다. 지난 주였던가 흙먼지 날리던 운동장을 보며 비가 한 번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내뱉던 내 자신이 생각난다. 그런데 좀 적당하면 좋으련만... 여기 저기 무너져내리고 잠겨버리는 등 피해가 속출할 정도로 내리고 있다. 내 어린 날에는 이 정도의 비로는 큰 문제 없었던 거 같은데 말이다. 모양 이쁘고 깔끔하게 만들어 놓은 인공의 시설, 구조물들의 탓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나저나 이젠 땅이 물을 토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땅으로 스며들어야 할 빗물들이 흘러 들어가지 못하고 여기 저기 작은 연못들을 만들고 있네. 이런 모습은 땅뿐만이 아니다. 도시 곳곳의 배수구들도 이런 못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다. 어쩌면 자연은 나를 좀 그냥 내버려달라고 외치고 있는 ..
2011.06.30 -
쓴 맛이 가시질 않는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기가 이렇게 힘든 일인줄 몰랐다. 가슴 부위가 꽉 막혀 들이마신 공기가 들어가지도 못하고 내뱉는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이 답답함. 머리도 혼미해지고 온 몸에 힘도 풀려 무기력하기 그지없다. 어두 컴컴한 어두운 지하실 계단 앞에서서 들어가기 싫은 마음 억누르고 내려가듯... 들어가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 어쩔 수 없이 첫발을 내딛듯... 몇 번이고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에 한 방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 듯 그렇게 반 제정신 상태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다. 만만하게 보면 역시나 안된다. 적어도 내 인생에서는 말이다. 입방정이라고... 말이 씨가 된다고... 내게는 늘 그래왔던 것 같다. 염려하고 우려했던 일들이 말을 한 번 잘못 뱉어버리면 실..
2011.06.29 -
요령이 생길 법도한 나이인데...
나는 세상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뿐이라고... 그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수 차례 생각을 머릿속에 잡아두고는 있는데 가만히 나에게서 떨어져나와 되짚어보면 나는 그들과 다른 길이 아니라 같은 길을 가고 있는거고 그 길 위에서 가는 요령을 모르고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내 삶의 수준이 중간 이상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그건 그동안 땅만 바라보면 걸어올 때의 일이고 비로서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실로 내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뒤처져있다는 것을 이제야 인지하게 된다. 인정받는 것이 뭐 대수라고~ 넋두리처럼 스스로에게 말을 던지고... 고개를 돌려 난 관심 없다는 양 본심과 상반된 제스쳐를 던지지만 이내 속마음은 소화가 덜된 거북한..
2011.05.12 -
기자들이란 정말이지 정내미가 떨어지고도 한참 떨어진다.
사실을 그대로 알리지 않고 목적을 둔, 사심 가득한 말들로 사실을 감추고 또 감추어 전혀 다른 소설과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정말이지 기가찰 노릇이다. 작년 특목고 추천서와 관련된 기사도 그렇고 구민이 아닌 사람을 해당 구민으로 둔갑시켜 인터뷰를 만든 일도 그렇고... 오늘은 인터넷 뉴스를 둘러보는데 탤런트 윤다훈씨의 딸이 방송에 나왔다는 기사가 뜨더니 조금 전에는 윤다훈 자신이 딸의 존재를 알리지 않기 위해 남경민으로 개명을 했다는 기사가 떴다. 이게 연예활동을 하면서 윤다훈이라는 본인의 인지도가 연예활동을 시작하는 딸에게 미치지 않기 위함이라면 이건 거짓이다. 기자가 모르고 기사를 작성했을 수도 있고 일부러 왜곡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남경민이라는 이름은 윤다훈의 숨겨둔 딸이 있다는 커밍아웃 전..
201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