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왜 자꾸 은폐되어 지는 것일까...

2012. 1. 18. 08:12Small-talk

 어떤 행위나 사실을 애써 밝히기를 꺼려하며 숨긴다는 건 그로부터 불이익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건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폭력 역시도 그런 사안이 발생만 하면 누군가가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숨기려 들려고 하는 것이겠지. 
 학교 현장에서 상하급생, 동급생 간에 폭력이 아예 발생되지 않으면 좋으련만 이것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다만 최대한 그 예방 활동에 전력을 다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폭력 행위가 발생되었을 때 그 마무리(어떤 마무리가 정답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피해 학생 측에서 수긍이 갈 만한 조치를 취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를 잘하면 그 학교나, 또는 그 누군가에게 불리한 조치가 내려져서는 안될 것으로 본다. 일단 사안 발생을 이유로 그 책임을 물어버리는 시스템이라면 누구라도 처음에는 숨기려 들것 아니겠는가.  
 어제 뉴스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BMW가 '미니'라는 차종에 대해 리콜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차에 대해 관심이 조금 있는 사람은 알것이다. 뉴스에 공개적으로 밝혀 리콜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이것은 회사 입장에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그 동안 BMW 말고도 다른 메이저 업체의 리콜 소식을 많지는 않지만 간간이 뉴스를 통해 접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은 유독 그런 뉴스를 접해볼 수가 없었다. 기억이 거의 가물가물...  최근 우리나라 회사들도 차를 잘 만들기는 하지만 절대 리콜 사항이 없을 정도로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내가 타고다니는 쏘렌토 역시 지금까지 8년을 타면서 몇 건의 리콜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상한건 회사측에서는 리콜이라는 표현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TV 뉴스에도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쏘렌토 오너중에서 정보를 접하지 못한 사람은 그런 조치 조차 받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버린다. 이건 결국 리콜건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는게 두려운 거다. 이로인해 회사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이것이 곧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겠지. 
 물론 너무 잦은 리콜은 소비자에게 불안감과 불신을 가져다 줌으로써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겠지만 불량 발생 가능성을 인식시키는 가운데 가끔 발생하는 불량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정확히 그 이유를 밝히고 성실하게 교환 및 수리에 임하는 것이 신뢰를 쌓아가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 폭력도 그 예방에 힘쓰는 가운데 혹 사안이 발생되었다면 그 사실을 밝히고 적절한 사후 조치가 이어지도록 유도해야 옳지 사안 발생의 이유로 누군가를 문책하는 것이 능사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은폐'라는 단어가 '학교 폭력'이라는 단어와 영원히 결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