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과 私

2011. 11. 14. 19:31Small-talk

 공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그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두 손 모아 박수칠만한 대안은 아직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데, 난 어쩌면 이것이 영원히 풀 수 없는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내 스스로 이에 대한 풀이 과정을 가끔 만들어보긴하지만 머리의 한계가 있어 그 범주를 못넘어서는 건지 미궁으로 빠지기 일쑤다. 그러면서 흘러내리 물이 항상 배수구로 모이듯 내 생각의 끝은 언제나 사교육을 금지시키는 것만이 방법이라는 누가 들으면 대노할 생각을 주머니속 비장의 카드 마냥 만지작 거릴뿐...

 공교육의 정상화가 뭐지?
 '공교육 정상화'라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걸까...  남들이 생각하는 의미와 내가 생각하는 의미가 다른 것인지...   
 '사교육 비용 경감', '공교육의 정상화'...  이런 문구를 보면서 제일 먼저 무엇을 느끼게 될까.  나는 무엇보다 학교에서 수업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학부모나 학생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 수업만 가지고는 안된다고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래서 학원을 찾게 되고, 남들 다가는 학원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속에서 스물스물 불안이라는 녀석이 자라나게 되고...  뭐 악순환은 이런 식 아닐까... 
(이 시점에서 결론을 확 내고 싶어진다. 내 결론은 학원을 전면 금지하는거다. 물론 무리가 많고 현실성이 없는 답이긴 하지만...  -,.-)

 이런 생각도 해본다. 과연 학교 수업을 열심히 하면 공교육이 사교육을 추월할 수 있는가,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겠는가...
 평가...  누구나 만점을 받고 싶어하는 평가...  그런데 정말 누구나 만점을 받으면 어떻게 될까...  문제 출제자는 난이도 조절 실패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하고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그 평가는 평가의 의미를 더 이상 가지지 못하게 된다. 학교는 어쨌거나 좋든 싫든 지금의 내신 체제에서는 전체 아이들을 한 줄로 세워야 한다. 수업하면서 열성적으로 가르쳐서 모든 아이들이 모든 문제를 맞히게 하는 시스템이 인정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수준이 높으면 그 높은 아이들을 줄 세우기 위해 시험 문제를 어렵게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이건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런 반면 학원은 어떤가...  내가 학원의 시스템이나 기타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학원은 모든 학원생들에게 몇 십년 동안 내려온 각 학교의 문제들을 총정리한 데이터를 이용해 문제를 풀어내게 끔 가르친다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게 가능하며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건 그들의 수입과도 연결되어 있기에 누가 뭐라 안해도 목을 메고 한다. 목적이 다른 두 선수간의 경기는 불 보듯 결과가 뻔한 거 아니겠는가. (돈에 대한 부정적이지만 필연적인 얘기는 할 필요가 없을듯 하다. 모든 사람의 공감하는 돈의 필요악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진리이니까.)

 제도의 변화를 가져오면...?


 공교육의 존재 가치와 인성교육


 경외가 없으면 가르침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