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진 동호회 사이트에서 베갤, 쿨갤은 없어져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2011. 9. 29. 13:18Small-talk

 사진을 찍고 여러 사람들과 감상을 공유하는 사이트에는 베스트갤러리(일명 베갤)과 쿨갤러리(일명 쿨갤)가 존재한다. 사진을 올린 후 감상하는 사람들이 추천을 하여 그 추천수가 일정 이상되면 올라가는 갤러리로, 이 곳에 많이 올라야 남이 인정하는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된다.  그런데 여기에는 약간의 불공정함이 담겨져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하는 일인지라 개인적 친분관계가 무척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난 이 사람과 친해서 추천하고, 또는 추천을 안하면 미안하게 되니까 추천을 하게되고,  사진보다는 덧글을 보고 '멋있다', '대작이다', '작품 끝내준다~' 이러면 덩달아 추천이 올라가고... 나 역시 다른 작품들을 볼 때 아는 사람의 사진을 먼저 누르게 되고 아는 사람에게 추천을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런다.  참 아이러니하네...  -,.-
 
 그러다보니 인지도가 생긴 사람들은 올리면 무조건 쿨갤까지는 간다. 같은 사진, 같은 퀄리티인데 누구는 올라가고 누구는 못올라 가는 일도 다반사...  더러는 더 나은 작품은 못올라가고 좀 떨어지는 작품이 올라가기도하고...   내가 불만인건 아닌데~ 하는 작품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인지도가 없더라도 작품이 괜찮으면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불만이고 안타깝다는 것이다. 

 어쩌면 매력적이고 사진활동에 활력소가 되는 것이 쿨갤과 베갤이라 이 것을 없앤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조금 더 공정하고, 동호회 내 신입회원이나 사진 촬영 및 보정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도 즐겁고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쿨갤과 베갤은 없어졌으면 하는게 내 생각이다.
 아니면 정 쿨갤과 베갤을 운영하고 싶다면 사진을 올릴 때 누가 올렸는지 모르게  올린 사람 이름과 닉네임을 가리고 낙관 삽입도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사진이라는 것이 보정 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에 대충 봐도 누구의 사진인지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런 조치를 하면 좀 더 쿨갤과 베갤을 운영하는 취지에 가까워지지 않을가 생각한다. 

 내 동호회에는 레벨이 있다. 포인트로 구분되는...  그런데 사진 포스팅은 안하고 글작성으로 포인트를 올려 레벨을 높인다고 앞으로는 특정 레벨의 경우 베갤, 쿨갤 올라간 횟수를 반영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쿨갤과 베갤이 단순히 개인의 명예로만 끝나지 않고 시스템 내에서 레벨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황이라면 좀 더 그 취지에 맞게 운영되어 대인관계에 따른 추천만은 올라가지 않도록, 좀 더 공정하게 운영되었으면 한다.    

 음... 난 그래서 그 레벨에는 포인트가 차도 오르지 못할듯 싶다. ㅎㅎㅎ  
 그리고   이 모든 사항들이 내 얘기인듯하여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쓰면서도 영 자신 없다.   내가 쿨갤, 베갤에 많이 올랐다면 이런 글을 써도 멋질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  나 개인적으로 나온 불만의 표출 밖에 안되는 것 같고...  ㅎㅎㅎ

 내 개인적인 불만도 불만이지만 내가 현재 그 사이트의 운영자로서 사이트 활성화 차원에서 본다면, 현재 활동을 하다가 게시판 어디에서도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회원들이 늘어나는 이유가...  자신의 사진에 달린 덧글의 개수, 쿨갤과 베갤의 포스팅 되는 글의 개수 같은 것들이 적어서가 아니라 남과 비교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