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talk(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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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重... 不快...
죽음은 모든 것을 사하는가. 내가 노무현대통령에게 투표한 사실을 말하기 싫을 정도로 비평을 쏟아내던 사람들이 오늘 수업 빼먹고 영결식장에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한다. 웃음밖에 안나온다. 칼 날 박은 말들을 쉴 사이 없이 날리던 입에서 나오는 추모의 말들은 내 소름을 돋아내게 만든다. 자신들의 그런 모습들을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말이다. 지금 TV에서는 노무현대통령 손녀딸 아이가 오늘의 의미를 모른 채 해맑게 웃으며 손으로 V자를 그리는 모습이 잡힌다. ........... 착찹하다. 안타깝다.
2009.05.29 -
스승의 날, 그 씁쓸함...
어제 친구들과 모임으로 11시 가까이 집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 시간에 와이프가 뭘 열심히 적고 있다. 며칠 전에 중간고사가 끝났기 때문에 답안지 채점하는 줄 알았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건 답안지가 아니라 리본 곱게 달린 예쁘장한 카드였다. 카드를 바라보고 있는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지연이가 오빠도 한 장 쓰란다. 피식 바람빠지는 웃음을 지어보 이곤 내가 그런 거 쓸 위인이냐 묻듯 그렇게 난 샤워하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 작년과 재작년 스승의 날에 난 학급에 올라가지 않았다. 풍선과 폭죽, 눈 스프레이, 칠판 빼곡히 적어 놓은 축하 낙서들... 교직 경력이 15년이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난 그런 분위기가 어색하고 쑥스럽기만하다. 그리고 교탁 가득 쌓아 놓은 아이들이 가져온 선물들도..
2009.05.15 -
언론이라는 것. 잘은 모르지만...
적어도 공정하고 과대 포장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쯤은 안다. 실로 어느 것보다 일반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게 언론의 힘이라 믿는다. 지금 우리나라의 언론의 입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WBC(World Baseball Classic)에 대해 큼지막하게, 요란스럽게 떠들어대고 있다. 주로 내가 보는 인터넷 뉴스에는 연일 '경악', '놀라움'이라는 단어들로 타이틀을 이루고 있다. 정말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게 사실인지, 정말로 한국 야구에 대해 그들이 경악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를일이다. 혹시 우리들의 눈에, 귀에만 그렇게 보이고 들린 건 아닌지. 그렇게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물론 한국 야구가 이번 WBC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건 인정한다. ..
2009.03.23 -
세상 사 불만만 쌓이고...
준이가 집에서 놀고 있다. 지금 유치원 유아반에서 또래 아이들과 놀고 있어야 할 준이가 혼자 집에서 놀고 있다. 교복도 누나 친구의 교복을 물려 받아 입어보고 사진도 찍으며 등원하기만을 기다렸었는데 > 지난 2월 말... 입학식을 압두고 지연이가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전해 왔다. 준이가 배정된 반이 변경되었다고 그 이유는 반이 하나로 통합됐단다. 왜 두 개인 반이 하나로 통합됐느냐~ 알아보니 그 유치원의 자랑?인 헤럴드영어반의 학급 수를 늘렸다는 것이다. 뭐 어차피 사설 학원이고 그 운영에 대해서는 크게 맞다 틀리다에 대해 관여하고 싶지 않다만 그 행태가 전혀 바람직하지 않음에 마음이 정말 답답하다. > 계상유치원은 헤럴드 영어반, 소위 하이클라스라 불리운다. 그 고급반을 늘리면서 기존 일반 유치원 학급을..
2009.03.19 -
장비 판매 관련 사진
1. [렌즈] 탐론 90마 2. [헤드] 맨프 322RC2(액션그립) 3 [가방] 디씨인사이드 숄더 가방 4. [스트랩] SLR클럽 공동구매한 스트랩입니다.
2009.02.19 -
정월대보름...
어렸을 적, 아침에 일어나면 아버지는 '부럼'이라하며 내가 따라 하기를 바라시듯 그렇게 가르치셨다. 어린 나이에 뭐든 신기하지 않은가. 그 이유를 물었을거고 아버지는 자세히 가르쳐 주셨겠지. 그치만 내가 그걸 이해하는데는 시간이 좀 낳이 걸렸을테지... 오늘 어머니집에 필요한 소품 몇 개 구입하고, 대보름용 부럼세트도 사고 점심에 국수를 만들어 먹으려고 장을 봐 왔는데... 집에 들어서는데 뭔가 낯익은 냄새가... ^^ 어머니는 나물과 오곡밥을 짓고 계신다. 참~ '부럼'만 사오면 되는게 아니지... 난 왜'부럼'만 생각했을까. 내참... 치맨가... 신경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지 원~... 좀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 사실은 가인이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 정월대보름에 대해 검색 좀 해 봤다. ^^ -..
2009.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