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2009. 2. 8. 12:27Small-talk

 어렸을 적, 아침에 일어나면 아버지는 '부럼'이라하며 내가 따라 하기를 바라시듯 그렇게 가르치셨다.
어린 나이에 뭐든 신기하지 않은가. 그 이유를 물었을거고 아버지는 자세히 가르쳐 주셨겠지.  그치만 내가 그걸 이해하는데는
시간이 좀 낳이 걸렸을테지...

 오늘 어머니집에 필요한 소품 몇 개 구입하고, 대보름용 부럼세트도 사고 점심에 국수를 만들어 먹으려고 장을 봐 왔는데... 
집에 들어서는데 뭔가 낯익은 냄새가...  ^^  어머니는 나물과 오곡밥을 짓고 계신다. 참~ '부럼'만 사오면 되는게 아니지...
난 왜'부럼'만 생각했을까. 내참...  치맨가...  신경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지 원~...  

 좀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 사실은 가인이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 정월대보름에 대해 검색 좀 해 봤다. ^^




-----------------------------------------------< 네이버 지식 검색 펌 >--------------------------------------------------------------

 예로 부터 정월 대보름에 만들어 먹는 별식을 ‘상원절식’이라고도 하는데,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는 장수를 빌며 오곡밥이나
약식을 지어먹고
  아침에는 귀밝이술 ‘이명주(耳明酒)’을 마시며, 새벽에 부럼을 까서 이를 튼튼하게 하고 종기를 예방한다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서울프라자호텔 한식당 ‘아사달’ 의 정왈금 주방장이 말하는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과 각 음식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 오곡밥 = 쌀, 보리, 조, 콩, 기장의 다섯가지 곡식을 넣고 지은 밥. 약식에 들어가는 잣, 대추, 밤 등은 당시 평민들이 구하기 어려운
재료였기 때문에 대신 오곡밥을 지어먹게 된 데서 유래하고 있다. 세 집 이상의 것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해서 집집마다 서로 나누어
먹기도 했다.
특히 이 날에는 하루 9끼를 먹어야 좋다고 한다.

◇ 복쌈 = 취나물을 볶고 김을 구워 취나물과 김으로 오곡밥을 싸서 먹는다. 쌈을 먹으면 부(富)를 쌈 싸듯이 모을 수 있다는 풍습에서
나왔다고 한다. 개성 등지에서는 들깻잎으로 싸서 먹기도 했다고 한다.

◇ 귀밝이술 = 보름날 아침에 마시는 술. 데우지 않은 술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또 그 해 1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남녀노소가 모두 마셨다. 아침에 가족이 한데 모여 웃어른이 한 잔씩 따라주는 풍습이 있었다.

◇ 진채식 = 진채란 ‘묵은 나물’을 뜻한다. 가을이 되면 호박고지·박고지·말린가지·말린버섯·고사리·고비·도라지·시래기·고구마순 등
적어도 9가지 나물들을 손질해서 겨울동안 잘 말렸다가 대보름 날 나물들을 삶아서 기름에 볶아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묵은 나물로
반찬을 해먹는 풍습은 겨울 동안 없어진 입맛을 되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풍습이다. 이 진채식을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 부럼 = 잣, 호두, 밤, 은행 등을 깨무는 것을 부럼이라고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기도 하지만 노인들은 이가
단단하지 못하므로 몇 개만 깨문다.
여러 번 깨물지 말고 단번에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부럼을 깨물면 일 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튼튼해진다고 믿었다. 껍질 째 깨물면서 ‘일년 열두달 무사태평하고 부스럼, 뾰루지
하나 나지 맙시사’ 하고 축원을 했다. 부럼은 부스럼에서 온 말로, 부럼 깨무는 풍습을 ‘고치지방(이를 단단히 하는 방법)’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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