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야 젖주는 건 싫은데...

2009. 1. 30. 14:31Small-talk

 설 시작할 때쯤 서재 컴퓨터 두 대 중, 좌측 컴퓨터의 모니터의 전원이 안들어 온다.
아~ 난감. 배선 바꿔도 안되네. 그럼 모니터 자체 문젠데...  ^^;;;
 어찌할까 고민하다 오른쪽 컴퓨터의 모니터도 오래됐고, 또 사진 작업할 때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22인치 모니터를 하나 사고, 문제 생긴 이 모니터를 수리해 오른쪽 컴퓨터에 물려주기로
마음 먹고 설 기간에 인터넷으로 새 모니터 주문을 넣었다. 
그리고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정동에 있는 LG전자 A/S센터로 망가진 모니터를 들고 한숨에
달려 갔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내 차례도 아닌데 한 직원이 갑자기 나타나서는 내 모니터 먼저
해 주겠단다. 그러더니 몇 번 훑어보고는 내가 전원이 안들어온다니까 전원선 한 번 꽂아보고는
이거 오늘 안되겠다며 내일 오란다. 가격은 5만원 조금 넘는단다. 내가 몇 시쯤 와야 되냐고 묻지
않았으면 그 직원 그냥 들어갔다. 왠지 바쁜 상황에서 내 A/S건을 내일로 미뤘다는 느낌이...  ^^;;;

 다음 날 연락 없이 가면 나만 손해 볼 것 같은 느낌이 팍~ 든다. 전화해 보니 아직 작업 안했단다.(사실
전화 통화도 두번이나 했다. 담당자 연결시켜 준다는데 담당자는 전화를 받지 않아 결국 사람이 전화
받으라고 말하러 갔다는...)  그러면서 다 되면 연락을 준단다.  할 일없이 마냥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냐. 대략적인 시간을 말해 달라고 하니 12시면 된단다. 이때부터 기분이 조금 나빠짐. ㅎㅎㅎ

 12시쯤...  전화가 왔다. 그런데 난데 없이 전원 공급장치를 교환했는데 LCD가 이상하단다. LCD 교체를
말하는 직원. 대략 LCD 교체가 뭘 의미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나. 전원 공급장치까지 합하면 20만원이 넘는다.
 심하게 열 받았다.  언성 높아지고, 군데 군데 반말과 약간의 욕설...  내가 보는 앞에서 진단하고 문제를
확인했으면 그러지는 않았을텐데, 그 직원의 상황도 이해는 가지만 전원 공급장치의 이상만으로 LCD까지
교체해야 되는 제품도 불만이었고  A/S를 맡기러 간 어제부터 오늘까지의 직원들의 대응태도도 불만이었
던게다.   휴~ 어찌해야 되는지.

 대략 5분 정도를 전화기 붙들고 막 쏘아 붙이다 결국 모니터 수리를 포기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저녁때 삐까뻔쩍한 새 모니터가 왔는데 그 모니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준과 가인(오른쪽 컴퓨터의
주 사용자들이다.ㅎㅎㅎ)에게 왠지 미안했다. 모니터 큰 걸루 바꿔 준다고 했었는데.... 

 그런데 저녁 10시쯤...  LG A/S 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모니터 들어 온 것 중에서 상태 좋은 패널이 있어
그걸로 바꿔서 수리 해 준다고...  물론 패널 값은 무료...    나야 마다할 이유가 없어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
데 상황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좀 씁쓸한감이 남는다. 내가 만약 오전에 받은 전화에서 패널 교환비 15만원을
그냥 순순히 포기하고  전화를 끊었다면, 
 난 그 모니터를 인수 하지 않았을테고 그 사람들은 자체 부품 이용해 모니터 하나를 뚝딱 만들어 개인적으로든
아니면 공적으로든 사용했을테고 난 머지 않아 새 모니터를 하나 더 구입했을꺼 아닌가.
 우는 아이에게 젖 물린다지만...  싫다. 이런 거 너무 싫다.

새로 구입한 모니터.

밑받침 연결 시스템이 마음에 든다.

고급스러운 블랙... 무결점을 믿진 않지만 불량 화소 검사를 하지 않았다.

기본의 자리가 조금 비좁다.

뒷면 매그러운 광이 좔좔... ^^

DVI단자로 연결했는데 그래픽카드 바꿔서 HDMI 연결을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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