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의 일제차...

2009. 9. 5. 21:54Small-talk

내가 자주 드나드는 사이트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 초등학교의 선생님인지 교직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
또는 초등학교 다니는 분의 벌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관심도 없지마는......
그래도 초등학교에 근무하시는 분이 일제차를 뽑아서 출퇴근용으로 사용한다는것은 조금 지나친감이 있는것은 아닐까요?
어린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어떤생각을 하게 될런지 조금 궁금해 집니다. }

 그리고 그 아래에는 일본 혼*라는 자동차 회사의 '어*드'라는 차 사진이 올려져 있었다.


틀리다 맞다의 문제로 받아 들이진 않지만,
나 역시 일본차뿐만 아니라 외제차는 좀 무리가 아닐까 생각을 하지만,
그래서 내게 금전적 여유가 있다손 치더라도, 뭐 로또라도 되는거 겠지~ 주식 대박이나...  ^^;;;
외제차는 살 생각이 없다.
조금 더 나아가 국산차라도 외제차 맘 먹는 가격을 갖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

무엇이 지나치다는 것일까?
하지만 그 이유가 꼭 일본, 일제의 제품이라서는 아닐듯 하다.
워낙 생각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내용이 절대 말 안된다고 주장하고 싶진 않지만...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혹시나 아이들이 선생님이 일제차를 타고 다니네. 그건 잘못된 것인데...  라는 생각을 했다면...
난 그 아이에게 정말 물어보고 싶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

생각의 깊이는 마음의 깊이를 절대 넘어서지 못한다.
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 생각의 깊이는 그가 가진 마음의 깊이를 절대 넘어설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마음은 그 사람의 생각을 지배한다고 난 믿는다.

아마도 글쓴이는 일본에 대해 나보다는 조금 더 일본에 대해 안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게 분명할 것이다.
그런 마음들은 귀를 막고 눈을 가려 스스로 생각의 틀을 좁히고 닫아 버리게 된다. 
내 어린 날, 나 역시 '일본~ 과거 우리 나라를...'  이러면서 두 주먹 불끈 쥐던 시절이 있었지.
그래서 일제 다 필요없어 국산이나 다른 거 쓰면돼~ 했지만    어디 그런가.
내 주변에는 일제가 넘쳐 났고 좋은 건 다 일제였다. 


>

물건보다는 정신과 마음 자세 아닌가.
입으로 '애국 애국'하면서 국산차를 구입해 타지만 마음 속에는 일본을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제품의 제조국을 신경 쓰지 않으며 일본차를 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사람을 알지 못하고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지나치게 감정을 앞세워서는 분명 일을 그르치게 된다. 40여년 살아온 경험이 그렇다.

만약 학부모의 차라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
난 글쓴이의 그런 생각이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좀 더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원본 글(이미 관리자에 의해 관리 게시물로 지정되었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theme_gallery&no=1150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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