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도 ‘하이브리드 디카’로…첫 미러리스 ‘니콘1′ 공개

2011. 9. 22. 07:31지식과 정보

니콘도 ‘하이브리드 디카’로…첫 미러리스 ‘니콘1′ 공개............................by 오원석 | 2011. 09. 21  |  디지털라이프

니콘이 미러리스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하이브리드) 시장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니콘은 9월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첫 하이브리드 카메라 ‘니콘1′ 제품군을 발표했다. 올림푸스나 파나소닉, 소니 등 기존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에서 니콘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어떤 경쟁력을 가질지 주목된다.

니콘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여성 사용자를 목표로 한 ‘니콘1 J1′과 렌즈 교환식 카메라 초보 사용자를 위한 ‘니콘1 V1′이다.

니콘1 J1은 젊은 고객과 여성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인 만큼 겉모습에 신경 쓴 모양새다. 흰색, 분홍, 빨강 등 5가지 색상이 적용됐다. 렌즈 색상도 바디와 맞췄다. 무게는 234g이고, 3인치 LCD 화면이 적용됐다. 니콘1 V1도 다섯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무게는 294g으로 J1보다 다소 무겁다.

유효 화소수 1010만화소를 지원하는 새 CMOS 이미지 센서와 니콘이 개발한 새 이미지 프로세서 ‘엑스피드3′가 탑재됐다는 점은 두 기종 모두 똑같다. 엑스피드3의 빠른 화상처리 속도 덕분에 빠른 AF 속도와 73개의 초점 포인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 초보자나 여성 사용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4가지 촬영 모드도 지원한다. ‘스마트 포토 셀렉터 모드’와 ‘모션 스냅샷 모드’, ‘정지영상 촬영 모드’, ‘동영상 촬영 모드’ 중 원하는 모드를 다이얼을 돌려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모션 스냅샷 모드는 셔터를 누른 순간 정지영상을 얻는 동시에 사진을 찍기 전·후 약 1초 동안의 동영상을 함께 저장하는 기능이다. 사진을 재생하면 2.5초 정도 길이의 슬로우 모션 스냅 샷을 만들 수 있다.

스마트 포토 셀럭터 모드도 편리한 기능이다. 스마트 포토 셀렉터 기능을 이용하면 반셔터를 누를 때부터 사진을 찍을 때 까지 총 20장의 사진을 카메라가 자동으로 찍는다. 사진을 찍은 후 손떨림이나 초점이 안 맞은 사진을 걸러내고, 가장 좋은 사진 5장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연속촬영으로 한 장면을 수십장 찍은 뒤 컴퓨터에서 한 장씩 살펴보며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골라내는 수고가 사라질 모양이다.

‘니콘 1 J1′

‘니콘 1 V1′, J1 제품에는 없는 광학식 뷰파인더가 적용됐다

니콘은 니콘1 제품군을 발표하며, 니콘의 새 렌즈 마운트 ‘1 니꼬르 마운트’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1 니꼬르’ 렌즈는 표준 줌 렌즈 ‘1 니꼬르 VR 10-30mm f/3.5-5.6’과 망원 줌 렌즈 ‘1 니꼬르 VR 30-110mm f/3.8-5.6’, 광각 단렌즈 ‘1 니꼬르 10mm f/2.8’, 고배율 줌 렌즈 ‘1 니꼬르 VR 10-100mm f/4.5-5.6 PD-ZOOM’ 등 4종이다.

기존 니콘 DSLR 카메라에서 쓰던 니콘 F마운트 렌즈군을 그대로 이용할 수는 없지만, 별도의 어댑터를 이용하면 60여종의 다양한 F마운트 렌즈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경쟁사보다 작다는 점은 니콘1의 제품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니콘1 제품군의 이미지 센서 크기는 13.2×8.8mm(가로×세로)다. 경쟁사 마이크로포서즈 제품군의 이미지 센서 크기가 17.3×13mm라는 점을 생각하면 작은 크기다. 이미지 센서 크기가 작으면 화소수와 화질에서 불리하다.

이에 대해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는 “센서 크기가 화질을 결정하는 시대는 끝났다”라며 “필요 이상으로 무거워지거나 휴대성이 떨어지는 문제 없이, 니콘1 제품군은 휴대성과 성능에 최적화된 카메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라고 답했다.

니콘1은 니콘의 기존 DSLR 제품군을 보강하는 제품이다. 니콘은 니콘1 제품군 출시를 통해 지금까지 니콘 제품을 이용하지 않던 사용자도 니콘의 ‘팬’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전체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사용자 중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기존 DSLR 카메라 시장과 비교해 2배 이상 높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니콘 대표는 “니콘1은 1959년 니콘이 첫 SLR 기종 ‘니콘F’를 발표한 이래, 50여년 만에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출시하는 제품군”이라며 “니콘 카메라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니콘1 J1과 니콘1 V1은 렌즈 구성에 따라 각각 4종의 키트로 출시될 예정이며, 니콘1 J1 분홍색은 핸드스트랩과 랩핑 크로스, 후드를 포함해 ‘핑크 스페셜 KIT’로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니콘1 J1과 니콘1 V1은 10월20일 국내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