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에 대해 무척이나 시끄럽네요.

2009. 9. 26. 11:06Small-talk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표절 시비...
표절의 기준이 무엇인지 비전문가이고 관심 밖이라 잘 모르겠지만

난 궁금하다.
무조건 표절 판결이 안난다고 표절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

만든 사람의 양심에 맡겨야 할 문제라고 보는데
아직 우리 사회는 개인의 양심에 맡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도 들고,,,

우리 딸, 8살 초등학교 1학년...
춤과 노래를 매우 좋아 한다.

물론 '지용'이라는 가수도 좋아하고...
Heartbreaker를 들려주다가 Right Round를 들려 줬더니
반응이 어땠을까? ㅎㅎㅎ

"어???"  하면서 나를 보더니 "이거 뭐야?"
내가 "이 노래 다른 노랜데 어떠니?"라고 하자
다시 한 번 들려 달란다.
또 들려 줬더니...  나를 보고 씨익 웃는다.

표절이든 아니든 이정도면 순수 창착하고는 좀 거리가 멀지 않을까.
내지는 순수 창작이었다 하더라도 뒤늦게 비슷한 노래를 발견했다면
나같으면 양심적으로 그 노래는 부르지 않을 꺼 같다. - 너무 쉽게 말하는 감이 있지만...

또 다른 얘기를 하자면...
Heartbreaker가 Right Round보다 먼저 나왔더라면
'지용'군 팬들은 가만히 있었을까? 난 이게 궁금하다.
아마도 Flo Rida를 상대로 표절이라는 단어를 내뱉지 않을까, 감히 상상해 본다.

또...
순수 창작이라는 플랜 카드를 통해 음악적 천재를 부각시킨 앨범에...
Heartbreaker 한 곡만 그랬으면 반감이 좀 덜할 것 같은데
이 곡말고도 또 있다는 것이 참 기분 불쾌하다.

그 노래 역시 내 딸에게 들려 줬다.
물론 전체 곡을 다 들려 준 건 아니고 같은 부분만...
또 나를 보고 씨익 웃는다.

표절 규정에 따라 표절로 판명 나느냐 안나느냐는
YG 그 사람들에게 중요한거지 대중들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표절이 판결만 중요하다고 하면 갈수록 노래를 만드는 사람들은
표절 규정만 잘 활용?하면 될 일이기 때문에...)

그런 판결보다는 사람들이 같은 이 부분 똑같네~ 라고 느끼면
일단 나중에 만든 사람은 무조건 내 창작곡이다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는 미안한 감을 좀 갖고
원작자를 위해서는 본인의 뒤늦은 창작을 탓하며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내 딸아이와 가끔 이런 놀이를 한다.
허밍으로 노래를 부르고 내가 그 노래를 알아맞히는...
이거 생각보다 어렵다.  최신곡을 할 때에는 대번 알아내지만
조금 지난 노래들까지 바운더리를 넓히면 정말 무슨 노랜지 알아맞히기가 쉽지 않다.
아직 해 본적은 없지만
만약 내가 Right Round를 허밍으로 부르면 
내 딸아이는 뭐라고 노래를 알아 맞힐까?
Heartbreaker, 아니면 Right Round?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