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향기(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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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마라
인생의 기술 중 90%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 사뮤엘 골드윈 - 친구를 만드는 것,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열 명의 친구를 만드는 것보다. 한 명의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로 서로 등을 돌릴 경우가 있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포용하려 애쓰며 너그러워지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좋은 인맥보다 좋은 인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2009.08.31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당나귀는 큰 귀로 구별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긴 혀로 구별하라고 했다. 인간에게 귀를 준 것은 남의 말을 경청하라는 뜻이고 입을 준 것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것과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라는 뜻일 것이다. 인간은 귀로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들은 것과 본 것을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러나 들은 대로, 본 대로 남에게 말한다고 해도 상대의 형편에 따라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하물며 보태고,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빼고 말하는 습성으로 인하여 서로 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인간은 이런 화근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말하고 싶어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오죽이나 말하고 싶었으면 이발사가 숲에 대고 외쳤을까. 발설하고 싶은 욕망은 어쩌면 신처럼 완벽하지 못한 인간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2009.08.28 -
가까운 것이 쌓여 먼 것이 된다
먼 것은 가까운 것이 쌓여져 나아간 것이요, 뜻(志)은 마음이 방향을 잡은 것이다. [遠者 近之積也, 志者 心之所之也] - 서애집(西厓集)에서 - 유성룡(1542-1607) 조선시대 정치가,문인.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도체찰사(都體察使)로 군무를 총괄, 이순신(李舜臣) 권율(權慄) 등 명장을 등용하였다. 작은 것을 정성껏 잘 하면 큰 것은 절로 이루어진다. 큰 것만을 바라보다간 작은 것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2009.08.24 -
대머리 인어
우리는 그동안 서양문화에서 그려낸 어여쁜 여자 상체, 물고기 하체의 인어들을 많이 보아왔다.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에 나오는 그런 서양 인어가 표준 인어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오래 전에 쓰여진 신화적인 지리서 '산해경' 중 해내남경(海內南經)에도 인어가 나온다. "저인국 사람들은 사람의 얼굴에 물고기의 몸이고 발이 없다." 글만 보면 서양 인어와 같은 모습으로 보이지만 그림을 보면 상당히 다르다. 산해경의 인어는 대머리가 된 나이 든 남자 인어다. 우리는 가끔 우리가 예상치 않았던 결과들에 놀라며 배신당했다고 믿는다. 실은 우리가 스스로 가졌던 편견이 깨졌을 뿐이다.
2009.08.21 -
비가 올 때까지. 문이 열릴 때까지
불평이나 푸념이나 하소연을 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한번 솔직히 물어보자. 정말 당신은 끝까지 문을 두드렸는가. > > 인디언들이 가뭄이 심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계속 기우제를 지내니까. - 그건, 사랑이었네 중에서, 한비야 -
2009.08.18 -
진리는 묵묵히 존재한다
구름은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폭풍과 비 같은 것들이 생겼다가 없어집니다. 그것은 삶과 같습니다. 그들은 하늘을 가득 채우며 나타났다가 사라지지만 그 이면에는 결코 나타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파란 하늘입니다. - 현각, '공부하다 죽어라'에서 -
2009.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