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 20130227

2013. 2. 28. 17:38사진 담기/동물&식물

금강하구 둑

2013. 2. 27

 

동림지로 갈까 금강으로 갈까~에 대한 고민을

차를 몰고 내려가면서도 반복에 또 반복...

결국 거리 부담이 한 시간 적은 금강 하구로 결정을 한 것이

금강대교로 차를 몰고 올라 탈 때다.

 

예상대로 많은 분들이 미리 준비를 하고 계셨다.

주차장은 협소한 관계로 그곳에 차를 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그래도 조금이나마 적게 걷기 위해

둑방 올라가는 다리 근처의 갓길에 차를 세웠다.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렸는데

워낙 날씨가 메롱이라 큰 기대를 안해야지~ 했지만

6시 35분이 가까워질 수록

마음 속에서 기대가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좌에서 우로, 다시 우에서 좌로 왔다 갔다 반복하던 놈들에 정신 팔여 있느넫 느닷없이 옆에 계신 분이

"다리요 다리...." 하고 외쳐서 고개를 금강대교로 향해보니 다른 무리들이 군무를 시작했다.  ㅠㅠ

잽싸게 망원(처음에 망원으로 개체수도 파악하고 몇 장 담아 보려고 촬영을 한 후 금새 표준으로 낑구고 있었음)으로 바꿔서

연신 눌러댔는데...ㅠㅠ   급한 마음과 어두워진 상황에서 200으로 당기니 빈초점링 돌아가는 소리만 윙~~윙~~~  ㅠㅠ

 

제목을 붙여보려 해도 뭐 떠으로는 형상이 없다.

 

연사로 좀 땡길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그래도 위 세장의 촬영이 대충 모양이 만들어진 군무 되겠다.   -,.- 글쎄 이걸 어따 내밀지...  ㅠㅠ

 

 

 

대교 방향의 오리들이 군무를 끝내고 산 너머로 넘어 갈 때 그러면 그동안 지켜보던 무리들은 뭐하나 보니

좌측 대교 방향으로 날아 오르기 시작했다. 

음...  올챙이 같음.. -,.-

 

얜 진짜 올챙이....  ㅎㅎㅎ

 

이륙하는 비행기 같다.

 

헐 저대로 날아가버리는 건가?  진사님들 웅성이기 시작.

제대로 된 군무를 안하고 그냥 산너머 가버리는 경우가 있다더니

이게 바로 그런 시츄에이션???

 

헐... 진짠가 보다....  제대로 비행기 처럼 날아오르네...

 

대교방향으로 가는 오리무리들의 모습에 진사님들 대거 철수 시작...

날도 많이 어두워져서 촬영도 힘들고 워낙 제대로된 거 아니면 안담으시는지

입에 한가득 불평들을 달고서 가신다.

오리들은 대교방향에서 좌측 산 방향으로 넘어 가는 걸 보고 나도 가야하나 고민했다.

퀄리티를 떠나 오리들이 없다면 기다릴 필요가 없는 거니까...

그러던 중 다시 몰려 온다. 우측, 그러니까 금강 상류 방향으로 가는 가 보다.

그런데 소리 정말 엄청나다. 비행이 웅~~~하는 소리마냥... 

그 소리에 온몸이 소름이... 멋있었다.

 

내 머리 위로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렌즈를 표준으로 바꿔 놓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급하다보니 전체 모습을 못 담고 70mm로 셔터 누르고 있었다. ㅠㅠ

24mm를 왜 무시하는지... ㅋ

 

이 때쯤 그 가공할만한 오리무리들의 비행 소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거 같다. ㅎㅎ 

 

 

 

 

 

날이 너무 어두워져 셔속이 안나온다. 블러가 생기기 시작...

 

이젠 굿바이를 외쳐야 할 시간...

잘가라 오리들아~~~  푹 쉬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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