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Y가 이런 말을 했다.

2011. 9. 8. 09:37Small-talk

9월 7일 수,  종례하러 들어간 교실에서 만난 Y...   
Y가 가 이런 말을 한다.

선생님...  저 인문계고는 못갈꺼 같아요. 
(???  안간다도 아니고 못갈꺼 같다니...  무슨 말이지?) 무슨 말이니? 안간다니? 
그게...  너무 산만하고 소란스러워서 못다닐꺼 같아서요.
보통의 아이라면 너무 자신만만한 이기심에서 나오는 소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난 Y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Y는 영국에서 6년 가까이 초중등교육을 받고 온 아이이다. 그것도 오로지 교육 목적이 아닌 아버지 발령으로 온가족이
다녀온 이민에 따른 교육을 받고 온... 
한국의 교육 현실에 많은 놀라움을 받았고 시간이 갈수록 그 크기가 커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해서 특목고를 가야겠다고 가볍게 말을 던뎠지만 Y의 굳어져버린 표정에서 한국 교육의 현실이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