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팔은 안으로 잘 안 굽어지나보다.

2011. 9. 2. 07:33Small-talk

속담에 팔은 안으로 굽어진다. 고 하는데...  이상하게 내 팔은 안으로 잘 안굽어지거나 가끔 안으로 굽어져도
스스로 창피함을 느껴 어색해하곤 하는 거 같다.  실제 있었던 일을 예로 들려고 했는데  가족들에게 미안해져 
글로 남기는 건 안되겠다. 팔은 안으로 굽지 않지만 굽혀지지 않지만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 때문에 오히려 내가 
나쁜 놈이 되는 것 같아 더러 죄책감마저 들기도 하고...  음  혼란스럽군.  -,.-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며칠 전에 내 메일 박스로 전달된 이메일 한 편 때문이다.  글의 내용은 누군가를 옹호하는 내용으로 
꽉 차 있었다. 읽어내려가다보니 아래서 거부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메일 한 건으로 난 會의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
나름 원칙과 정의를 쫒는다고 생각하고 발을 들여 놓았던 곳인데 점점 정치와 다를바 없는 곳, 아니 정치 바로 그 자체라는 생각만
강해져 가고 있다.  

'팔은 안으로 굽지만  쉽게 굽혀서는 안된다."라고  속담을 바꿨으면 좋겠다. 
내 편은 모두 맞고 진리고 정의라고 외치는 건 좀 창피한 일 아닌가...    스스로에게 창피하면 그건 잘못된 일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