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2010. 11. 9. 19:14사진 담기/풍경(야경)

집으로...
2010-11-09


날이 너무 좋았다.
찬 공기가 폐로 들어가 가벼운 통증을 살짝 느끼게 했지만 깨끗하다는 느낌이 더 컸다. 
그래서인지 시정 정보를 찾아 보지 않고 내 육안의 감각만으로도 어느 정도일지 예상할 수 있었다.
거기다 구름의 모습은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는...  ^^

많은 생각이 오고 간다.
오늘은 3학년 시험. 3교시 시험이 마치면서 내 수업도 마쳤다.
가방 들고 나가고 싶었다. 남한산성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그치만...  내 양심을 쉽게 덮어 놓을 수가 없다. 이게 내 성격인거다.
더러는 못본척 구석으로 몰아 놓고는 눈을 슬그머니 감아버린적도 물론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다.
그냥 남은 시간 내 자리를 지키다가 정시 퇴근 시간 무렵 학교를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렇게 집으로 향한다.

차 앞유리 건너로 해가 저무는 풍경이 들어오네.
파랑과 노랑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하며 카메라를 잡는다.
이걸로 나는 오늘의 아쉬움을 달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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